"코로나19 와중 한-러 철도 운송 40% 증가"<러 철도공사>
"해상·항공 운송서 철도로 대거 이동…3월 수에즈 운하 사고도 영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하는 한국과 러시아 간 화물운송이 크게 늘었다고 러시아 철도공사(RZD)가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철도공사 공보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러 철도 화물 운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해 약 8만4천700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러 수출용 화물 운송이 2배 증가한 2만3천700 TEU, 대러 수입용 화물 운송이 19.5% 증가한 1만9천100 TEU로 파악됐다.
TSR을 경유하는 한국과 유럽 간 컨테이너 화물 운송은 4만2천 TEU로 26%의 증가율을 보였다.
러시아 철도공사는 코로나19로 화주들이 해상·항공 운송에서 철도 운송으로 대거 이동, 물동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공사는 철도 운송의 신속성과 안정성, 상대적 가격 우위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공사에 따르면 TSR을 이용한 한국-유럽 간 철도 운송 기간은 평균 19~22일로 45~50일에 이르는 해상 운송의 절반 이하다.
또 2020~21년 기간 해상 운송료는 몇 배나 올랐지만, 철도 운송 요금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3월 수에즈 운하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도 한국 화주들이 TSR을 이용하는 철도 운송으로 관심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공사는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철도 운송이 다른 운송 수단과 비교해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아에서 중부 유럽으로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하는 데 철도 운송은 선박 운송보다 16배, 자동차 운송보다 73배, 항공 운송보다 710배 적은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배출한다는 설명이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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