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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업 실적 주시 속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대형 IT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26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30포인트(0.21%) 하락한 34,986.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3포인트(0.08%) 떨어진 4,408.4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2포인트(0.15%) 밀린 14,815.07을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차익실현 압박이 커진 가운데, 중국과 홍콩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아시아 시장에서 정부의 사교육 규제 조치로 시장 전반에 규제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중국은 주말 동안 의무교육(초등·중학교) 과정의 수학 등 학교 수업과 관련한 과목을 통해 사교육 기관들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금지하고 기업공개(IPO) 등 자금조달도 막았다.
게다가 중국 당국은 인터넷기업 텐센트에 대해서도 음악 스트리밍 분야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온라인 음악 독점 판권을 포기하도록 명령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규제 우려에 관련주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했고, 텐센트 뮤직의 주가도 6%가량 떨어졌다.
디디추싱도 2%가량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주요 IT 기업들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3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도 나쁘지 않다면 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다음날에는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 88%가 예상치를 웃돈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만약 이 같은 비율이 유지된다면 이는 2008년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 될 전망이다.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집중할 전망이다.
연준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진전 사항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급등했다.
아마존이 디지털 통화 결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 시각 11% 이상 오른 38,292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 영향으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시장 분석가는 CNBC에 "미국 주식이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 시즌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조정이 오더라도) 저가 매수 심리가 유지되고 있으며, 성장 고점에 대한 우려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
독일 DAX 지수는 0.22%가량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06%가량 밀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07%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5% 하락한 배럴당 71.95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04% 오른 배럴당 74.13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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