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 영역에 AI·5G 특화망 적용…2025년까지 49조 투입
디지털뉴딜 2.0 추진…"데이터·AI 공급기업, 데이터 시장규모 증가"
공공부문 민간클라우드 활용·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박차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정부가 산업 전 영역에 인공지능(AI)과 5G 특화망을 적용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까지 49조원 이상을 투입해 이런 내용의 디지털뉴딜 2.0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디지털뉴딜은 국가 발전계획 한국판 뉴딜의 일부로, 공공 데이터를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데이터 댐'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올해 디지털뉴딜 2.0은 지난해 구축한 인프라를 민간에 제공해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민간 주도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데이터댐과 5G 고속도로 등 인프라를 민간 영역에 제공한다. 공공부문에는 민간 기업 클라우드 활용을 권장한다.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이터 댐 사업도 지속해 2025년까지 AI 학습용 데이터 1천300종과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 31개를 구축한다.
산업·사회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핵심 서비스에는 5G 특화망을 조기 적용한다.
5G 특화망이란 특정 지역에 도입하려는 서비스에 맞춰진 네트워크로, 스마트 공장 등 산업용도로 활용한다.
정부는 올해 내 특화망 구축 활성화를 위해 제도를 정비하고 주파수도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AI를 지원해 디지털 혁신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번 달 내로 '지역거점 중심 AI 확산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
기업이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축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도 구축한다. 메타버스란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 간 경계가 없는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은 향후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핵심기술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동통신사와 미디어업계, 공급·수요기업 등 181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관계부처와 함께 디지털뉴딜 1주년 성과도 공유했다.
정부에 따르면 데이터댐(5만여명),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1만5천여명), 디지털 배움터(8천여명) 등 뉴딜 주요 사업에 약 7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고용위기 완화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1년간 디지털뉴딜 사업에 참여한 기업과 기관은 약 17만개였다.
올해 데이터 공급기업은 1천126개로 2019년(393개)보다 2.9배 늘었고, AI 공급기업은 991개로 2019년(220개)보다 4.5배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데이터 시장 규모는 19조3천억원으로 전년(16조9천억원) 대비 14.3% 늘었다. 특히 금융·교통·문화·의료 등 4천300여종 이상 분야에서 약 10억건 이상 데이터가 구축·개방·활용됐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간과 협업하고 소통해 디지털뉴딜 2.0 분야별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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