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월 중국산 수입액 다시 1천만달러대 회복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경 통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대(對)중국 수입액이 1천만달러대를 다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의 중국산 수입 규모는 1천231만8천달러(약 140억5천만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대중국 수입은 1~2월 사실상 교역 중단 수준인 2만9천달러(약 3천만원)와 3천달러(약 342만원)에 그쳤다가, 3월 1천297만8천달러(약 148억원)로 늘어났다.
이어 4월 2천875만1천달러(약 328억원)까지 증가했다가 5월에 다시 271만4천달러(약 30억9천만원)로 급감했다.
최근 북한의 중국산 수입은 주로 선박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중 육로교역의 경우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전후부터 재개 가능성이 제기돼왔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우려 등에 따라 북한이 높은 경계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책임간부들이 비상방역 장기화에 따른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업하는 '중대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고, 이에 따라 군부 최고위 간부들이 해임·강등된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 8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방역 중대사건'은 (북중 육로교역 재개 시 쓰일) 평안북도 의주 방역장 소독시설 가동 준비 미흡과 전시 비축미 공급지연 및 관리실태 부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181만8천달러(약 20억7천만원)를 기록했고, 수출입을 합한 지난달 북중 교역 총액은 1천413만6천달러(약 161억2천만원)였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6월 양국 교역총액 2억2천663만9천달러(약 2천585억9천만원)의 약 6%에 불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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