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FBI 합동조사팀 아이티 파견…지원방안 모색
미 국방 대변인, '병력 파견' 아이티 요청엔 "검토 중"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대통령 암살 사건으로 혼돈에 빠진 아이티의 안정 도모를 위해 병력을 파견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이티 당국의 병력 파견 요청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이 미국의 지원 방안을 살펴보기 위해 이날 아이티로 떠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이티에 파견된 팀이 돌아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보고할 것이고 이를 토대로 지원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아이티의 상황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국가안보가 위험에 처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른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병력 파견 요청은 지난 7일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임시총리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통화에서 이뤄졌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 언론은 지난 9일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미국이 군사적 지원을 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전한 바 있다.
병력 파견 요청은 인프라 시설 보호를 비롯한 안정 도모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아이티는 유엔에도 파병을 요청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7일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이후 권력 투쟁이 벌어지고 그렇지 않아도 범죄를 일삼던 갱단이 더욱 활개를 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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