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목표 미달했지만…美독립기념일 자동차여행 4천700만명 예상
렌터카 하루 임대료 140%↑·휘발유가격 7년만에 최고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최대의 기념일로 꼽히는 7월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사상 최대규모의 여행 인파가 도로에 나올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7월1일부터 5일까지 미국인 4천700만 명이 자동차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전미자동차협회(AAA) 전망치를 보도했다.
AAA에 따르면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자동차 여행객 수는 2019년의 4천150만 명이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재회하려는 수요가 겹쳐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동차와 관련된 각종 가격도 뛰었다.
렌터카의 하루 임대료는 평균 166달러(한화 약 18만7천 원)로 2019년에 비해 140%나 급증했다.
휘발유 가격은 1갤런(3.78ℓ)당 3달러(약 3천380원)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항공 여행도 급증하고 있다.
미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미국의 국내선 항공 교통량은 4만7천대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FAA는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에는 미국 국내선 항공 교통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미국 전역의 공항이 소화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200만 명 수준이다.
미 교통안전청(TSA)은 늘어나는 승객 수를 고려해 독립기념일 기간 대형 공항 이용객들에게 출발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유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기념일까지 18세 이상 미국 성인 70%에게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러나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비율은 66%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 달성까지는 몇 주가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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