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 고아' 첫 지원…상파울루주 1만1천명 대상
1인당 매월 6만9천원씩 6개월간 지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은 상파울루주에서 '코로나 고아' 지원이 시작된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사태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6개월 동안 1인당 매월 300헤알(약 6만9천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모를 잃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급증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상파울루주가 처음이다.
주 정부는 '코로나 고아'가 1만1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2천만 헤알(약 46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전날까지 상파울루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70만378명, 누적 사망자는 12만6천112명이다.
한편, 브라질 연방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인 '보우사 파밀리아'(Bolsa Familia)에 '코로나 고아'를 포함해 특별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브라질 전국적으로 '코로나 고아'는 6만8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이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18세가 될 때까지 1인당 매월 240∼250헤알(약 5만3천∼5만5천 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코로나 고아' 지원을 위해 1억9천620만 헤알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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