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도시서 대규모 백신접종 통한 집단면역 시도 잇단 성과
주민 80% AZ백신 1차 접종후 확진자 71% 감소…中시노백 접종 다른 도시도 성공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일부 도시에서 이뤄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시도가 잇따라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내륙 도시인 보투카투에서 지난달 초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대규모로 접종한 결과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보투카투를 대상으로 한 집단면역 시도는 보건부와 보투카투시 당국, 파울리스타 주립대, 영국 옥스퍼드대, 미국의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보건부는 27일까지 보투카투 주민 14만8천여 명 가운데 80%를 약간 넘는 12만405명에게 AZ 백신 1차 접종이 이뤄졌으며 대량 접종 이전과 비교해 코로나19 확진자가 71%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대량접종이 시작된 이후 5∼6주 차부터 확진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면서 "8월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가 2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백 백신을 이용해 내륙 도시 세하나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집단면역 시도도 성공적이었다.
부탄탕연구소는 세하나 전체 주민 4만5천 명 가운데 18세 이상 성인 3만여 명에게 코로나백을 접종했으며, 그 결과 사망자가 95% 감소했다.
연구소는 대량 접종 이후 확진자는 80%, 입원환자는 86% 줄었다면서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보건부와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보냈다.
한편, 보건부는 백신 1차 접종자가 지난 26일 7천115만2천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8세 이상 성인 1억5천809만5천 명의 45%에 해당하는 수치다.
보건부는 9월 말까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844만8천402명, 누적 사망자는 51만4천92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2만7천804명, 사망자는 618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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