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산 소형위성 발사체 경쟁력 높인다…부품 개발 착수
항공우주연구원·항공대와 컨소시엄 구성…2026년 개발 완료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국산 소형 위성 발사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부품 개발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소형 발사체용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스페이스파이오니어는 우주 부품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우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2천115억원이 투입되는 과기정통부 주도의 사업이다.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는 기존 발사체의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첨단 용접 및 단열기술을 통해 하나로 만든 탱크다. 발사체 부품 숫자를 줄이고 구조를 단순화해 무게가 기존 탱크 대비 30% 감소하고,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500㎏급 중·소형 위성이나 '초소형 군집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320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소형 발사체용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엔디티엔지니어링, 한국항공대 등과 산학연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대한항공, 항우연 연구원 등은 전날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개발 착수 회의를 열고 사업 개발 방향, 향후 일정, 협력 범위 등을 논의했다.
대한항공은 프로젝트에서 품질 보증 체계 관리와 인증을 위한 시험 평가 부문 총괄을 담당하고, 개발이 완료된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는 대한항공과 항우연이 개발 예정인 500㎏급 소형 발사체에 탑재된다.
소형 발사체 글로벌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엑스'(SpaceX)는 현재 400kg급 위성 1천여기를 발사했고, 향후 최대 1만2천기를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다.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도 수백기의 중소형 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2년 우리나라 최초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개발과 총조립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나로호와 무인 항공기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뉴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수 산업)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우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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