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에 영업이익 사상 첫 2조원대 달성할까
증권업계, 역대 최대 실적 전망 나와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포스코[005490]가 2분기에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 세계적으로 전방산업이 회복하면서 철강재 수요가 많이 늘어난데다, 제품 가격마저 오른 덕분이다.
17일 연합뉴스가 연합인포맥스 시스템을 이용해 증권업계의 최근 한 달 치 시장 전망치 평균을 분석한 결과,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9천3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포스코가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최대 규모이다.
현재까지 최대 실적은 2011년 2분기의 1조7천억원이다. 올해 2분기 전망치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작년 2분기의 1천677억원보다 10배 이상 많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에도 10년 만에 가장 많은 1조5천5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8개 증권사가 최대 2조5천200억원(미래에셋)부터 1조6천460억원(메리츠증권)까지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 중 키움증권[039490](2조850억원), 현대차증권[001500](2조160억원) 등 3개사가 2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현대제철[004020]도 2분기에 4천42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 실적(140억원)의 30배에 달하는 수치다.
철강사들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것은 백신접종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살아나면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철강 수요가 급증한 덕이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는 등 고공행진을 했지만, 철강 제품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실제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자동차·가전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 유통 가격을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인상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때는 원가 상승분을 모두 반영하지 못했다면, 2분기에는 대부분 제품에 반영해 1분기보다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 철강사들은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4년 만에 t당 5만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연간 자동차용 철강재의 90%를 현대차·기아에 공급하는 현대제철의 수혜가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전날 펴낸 보고서에서 현대제철 실적과 관련, "철강재 가격 상승이 원재료 가격 상승보다 큰데다, 이익기여도가 높은 현대기아차용 차강판 가격도 4월분부터 t당 5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져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실적 호조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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