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건당국, 자체개발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승인
상파울루 부탄탕연구소, 700만 회분 이미 생산·보관 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부탄박'(Butanvac)에 대한 임상시험이 승인됐다.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부탄박의 임상시험을 승인했으며, 결과에 따라 사용 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 4월 23일 국가위생감시국에 부탄박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으나, 국가위생감시국은 부탄탕연구소가 제출한 데이터가 불완전하다며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부탄탕연구소는 "100% 자체 개발한 부탄박은 원료물질을 수입할 필요가 없다"며 임상시험과 사용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부탄박 생산을 시작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탄박 700만 회분을 생산해 보관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지마스 코바스 부탄탕연구소장은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에 출석해 다음 달 말까지 1천800만 회분, 9월 말까지 4천만 회분 생산이 목표라고 밝혔다.
부탄탕연구소는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의 임상시험과 수입·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코로나백을 보건부에 공급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코로나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미국 화이자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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