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글로벌 원유 수요 기대에 1.6%↑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글로벌 원유 수요 기대가 유지되면서 상승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1달러(1.6%) 오른 배럴당 68.83달러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억제로 여름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 항공유와 자가용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공급 측면에 놓인 많은 하강 위험에도 불구하고 강한 수요로 인해 유가 상승세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북반구 지역의 여름 여행 수요 전망이 매우 강하며, 미국 메모리얼 데이 여행 수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1주일간의 데이터가 이를 매우 분명히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S&P 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EIA의 원유재고가 지난 28일로 끝난 한 주간 330만 배럴가량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휘발유 재고는 110만 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16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재고 감소는 유가의 상승 요인이다. 그만큼 수요가 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전날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7월까지 기존 감산 완화 방침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급량은 늘어날 전망이지만, 하반기 원유 수요 회복을 예상하며 산유국들이 기존 계획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유가는 지지를 받았다.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는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경기가 회복되면서 하반기 원유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유국들은 지난 4월 회의에서 5월에는 하루 60만 배럴(OPEC+ 35만 배럴과 사우디 25만 배럴), 6월에는 70만 배럴(OPEC+ 35만 배럴과 사우디 35만 배럴), 7월에는 88만1천 배럴(OPEC+ 44만1천 배럴과 사우디 40만 배럴)을 각각 증산하기로 했다.
7월까지 3개월에 걸친 증산 규모는 하루 218만 배럴에 달한다.
이란 핵 합의 복귀 가능성으로 공급 우려가 상존하지만, 당장 이란과 핵 협상 당사국들이 협상 타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란 핵 합의 복원 가능성은 한발 물러난 상태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레베카 로빈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는 마켓워치에 원유시장이 이미 올해 이란산 원유가 50만~100만 배럴 가량 유입될 것이라는 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만약 이 같은 규모가 시장에 유입되지 않는다면 올해 9월~12월까지 원유시장은 하루 200만 배럴가량의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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