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69.71

  • 8.02
  • 0.31%
코스닥

768.98

  • 6.85
  • 0.90%
1/5

마카오 경찰, 톈안먼시위 추모집회 불허…"국가전복 선동"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마카오 경찰, 톈안먼시위 추모집회 불허…"국가전복 선동"
주최측 "30년간 불법 아니었던 행사가 갑자기 불법됐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마카오 경찰이 6·4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집회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금지했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가 26일 보도했다.
추모 행사를 주최하는 마카오민주발전연합위원회는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집회를 불허했다며, 경찰이 보낸 12쪽 분량의 공문을 게시했다.
HKFP는 마카오 경찰이 해당 집회의 취지와 슬로건이 국가 전복을 선동하고 명예훼손 등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행사를 불허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일당 독재 종식', '정치적 탄압 중단' 등의 슬로건이 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할 때 집회에 모인 군중이 위험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마카오민주발전연합위원회는 경찰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법원에 진정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HKFP에 "경찰은 1995년에 제정된 법을 언급했는데 이 법은 30년간 변하지 않았다"면서 "30년간 불법이 아니었던 행사가 갑자기 불법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콩 경찰은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의 6·4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집회 신청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지련회는 1990년부터 매년 홍콩 빅토리아파크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홍콩 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를 이유로 31년 만에 해당 행사를 불허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공영방송 RTHK는 톈안먼 시위 관련 내용이 상부 허가를 받지 않고 방송됐다는 이유로 제작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RTHK는 지난 21일 방송된 '입법회 리뷰'(LegCo Review) 말미에 톈안먼 시위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은 승인받지 않은 것으로, 온라인에서 해당 회의 다시보기를 삭제하고 제작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은 외주로 돌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홍콩기자협회는 25일 "충격적이며 완전히 부적절한 처사"라며 RTHK가 이를 핑계로 제작진 솎아내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