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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몰 청봉호는 유엔 제재 선박…北소유자에 인양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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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몰 청봉호는 유엔 제재 선박…北소유자에 인양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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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몰 청봉호는 유엔 제재 선박…北소유자에 인양 요구"
"기름 유출 중"…수심 약 900m·인양 실현 가능성 작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는 22일 동해에서 침몰한 북한 선박 청봉(CHUNG BONG)호가 유엔의 제재 대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일본 해상보안청 제8관구 해상보안본부 관계자는 "우리 쪽이 선박(청봉호) 측과 무선으로 대화한 내용이나 배의 모습 등에 비춰볼 때 이번에 침몰한 배는 유엔 제재 대상 선박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침몰한 청봉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6년 3월 발표한 대북 제재 결의에서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선박으로 분류돼 자산 동결대상이 된 청봉호가 맞느냐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해상보안본부가 파악한 침몰 선박의 국제해사기구(IMO) 번호는 8909575로 안보리가 제재 결의를 공표할 때 밝힌 청봉호의 번호와 동일했다.
관계자는 청봉호가 환적 등 대북 제재를 회피하는 데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지는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으나 "유엔 제재 대상 선박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과 협력해서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봉호를 침몰한 채로 놓아두면 화물 등을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배에서 기름이 새고 있으므로 기름 유출 방지를 위해서라도 북한의 소유자에게 인양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봉호가 침몰한 지점은 수심이 약 900m에 달해 인양은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해상보안본부에 따르면 청봉호는 22일 오후 2시 32분께 일본 시마네(島根)현 오키(隱岐)섬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약 50㎞ 떨어진 수역에서 침몰했다.



청봉호는 21일 오후 10시 55분께 '화물 창고가 침수하고 있어 구조를 요청한다'는 취지로 해상보안본부에 무선으로 연락했다.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 21명은 모두 구명정을 타고 탈출한 뒤 22일 오전 4시 19분께 근처를 지나던 북한 선적 유조선 유정(YU JONG) 2호에 전원 구조됐다.
해상보안청은 항공기 3대와 순시선 3척을 출동시켜 인근에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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