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농도 실시간 제공으로 안전사고 예방…제철소 내 관련 공장에 적용키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포스코[005490]는 밀폐된 작업 공간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스마트 장비인 '스마트 세이프티 볼'(Smart Safety Ball)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밀폐공간의 유해 가스 존재 여부를 사전 감지할 수 있게 한 도구다.
작업이나 정비 전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해당 공간에 우선 투척해 가스 농도 등을 바로 측정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기존에는 밀폐공간 내 가스를 측정하려면 긴 튜브로 가스를 뽑아 올리거나 휴대용 감지기로 직접 측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포스코는 2018년부터 한동대, 노드톡스㈜와 함께 스마트 세이프티 볼 개발에 착수했다.
두 차례 시제품을 제작해 제철소 내 다양한 밀폐공간에서 성능 시험을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보완 작업을 거쳐 지난달 상용품 제작에 성공했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직경 60㎜, 무게 100ｇ으로 테니스공과 유사한 크기다. 산소,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등 3가지 가스 농도 파악이 가능하다.
측정된 값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위험 수준으로 측정되면 사전에 등록된 동료와 관리자에게 메시지와 위치정보가 전달된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의 통신거리는 장애물이 없는 평지에서 최대 100ｍ다. 장애물이 있거나 밀폐된 곳에서도 30ｍ 내외에서 신뢰도 높은 측정이 가능하다.
내장 배터리로 2년간 상시 작동할 수 있으며 방진,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측정 센서가 항상 상부를 향하도록 하부에 무게 중심이 있는 '오뚝이' 기능도 적용됐다.
또한 자석이 내장돼 작업 중에도 내부 고정식 감지기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수하기 쉽게 줄을 달 수도 있다.
포스코는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시범 적용하고, 상반기 내에 법적 인증까지 완료한 후 제철소 내 관련된 전 공장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배포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추후 기술의 유효성이 입증되면 '기업 시민' 경영이념 실천 차원에서 지역사회와 관련 산업계에도 해당 기술 및 적용 사례를 적극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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