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확진자 폭증에 야간 통금·미니 봉쇄 속속 도입
신규 확진자는 18만4천명으로 또 최고치 경신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지방 정부들이 야간 통금, 미니 봉쇄령 등 각종 방역 조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14일 더힌두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주(州)이자 뭄바이, 푸네 등 주요 경제 도시가 포진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는 이날 오후 8시부터 15일간 '미니 봉쇄'에 돌입한다.
이 기간에는 식료품 가게, 병원, 은행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이 폐쇄된다.
공공장소 활동도 금지되며 산업시설 가동과 온라인 유통 서비스도 대부분 제한된다.
이미 야간 통행금지 조치와 주말 봉쇄령을 가동 중이던 마하라슈트라주가 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인도 전체 신규 확진자의 3분의1 가량인 6만명 안팎의 감염자가 매일 보고되고 있다.
특히 뭄바이에서는 7천∼1만1천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중이다.
마하라슈트라주 외 다른 지역에서도 여러 방역 조치가 도입되고 있다.
13일 하루 동안 무려 1만3천468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수도 뉴델리에서는 야간 통금 조치에 이어 이번 주부터 등교, 공공 모임 등도 금지됐다.
영화관, 식당 등은 좌석의 50%까지만 수용하도록 운영 제한이 이뤄진 상태다.
또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펀자브주, 서부 라자스탄주 등도 야간 통금 조치를 시행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도 주민의 방역 태세가 해이해질대로 해이해진 상태라 이같은 조치가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주별로 약 24시간 동안 합산)는 18만4천372명으로 집계돼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치는 12일에 집계된 16만8천912명이었다.
이날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천387만3천825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7만2천8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사망자 수는 1천27명으로 작년 10월 중순 이후 6개월 만에 1천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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