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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미·중도 반도체 육성 나서…비메모리 경쟁력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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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미·중도 반도체 육성 나서…비메모리 경쟁력 높여야"
전경련 주관 '반도체 산업이 흔들린다' 세미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7월 이후 완화 예상"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정부들이 적극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침에 따라 우리나라도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로 투자해 비메모리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반도체 산업이 흔들린다 : 반도체 산업 패러다임과 미래'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전경련은 최근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급 상황이 악화되면서 인텔이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판도 변화가 빨라지고 있어 대응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세미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우리나라 국가 예산 558조원에 버금가는 약 53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도체 수요는 급증할 수밖에 없어 우리 기업들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강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우리도 과거의 성공에 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권 부회장은 대만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TSMC가 정부와 국민의 든든한 지원으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005930]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투자와 타이밍, 인재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기조발표에서 "반도체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선도하는 기업들의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정책 환경이 조성돼야 반도체 패권을 장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001500]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한국 반도체 기업이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파운드리 부문의 경쟁이 심화된데다 재해가 발생하며 새로운 위험이 커졌다"며 "주요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TSMC 등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들이 생산 라인 재조정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를 증산하면서 올해 7월 이후로 수급난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센터장은 미국이 무역 제재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데 단기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에 편중된 반도체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2024년까지 투자비의 40% 수준을 세액공제하고, 반도체 인프라와 연구개발(R&D)에 228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노 센터장은 또 중국이 '중국제조 2025' 선언과 함께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 달성 목표를 설정해 투자를 지속해 왔지만, 2019년 기준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을 15.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과거 LCD 굴기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인수합병(M&A)과 반도체 국산화 확대를 추진 중이다.
유럽의 경우 아시아 파운드리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이 최대 50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반도체 기업 투자 금액의 20∼40%는 보조금 형태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보유했지만, 비메모리 부문의 경쟁력은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종합토론에서 "최근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미국, 유럽, 일본은 자국 내 제조 시설 확충을 통한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반도체 굴기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반도체 제조시설을 신속히 잘 구축하고 전자산업 공급망에서 시스템 반도체의 역할이 확대되도록 민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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