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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위기 몰린 브라질 대통령 "올해 모든 국민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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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위기 몰린 브라질 대통령 "올해 모든 국민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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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위기 몰린 브라질 대통령 "올해 모든 국민 백신 접종"
언론은 "근거없는 거짓말"…대통령 퇴진 촉구 냄비시위 벌어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TV·라디오 연설을 통해 올해 안에 모든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부인해온 것과 달리 이날은 사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백신 접종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5억 회분의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곧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연설은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3천 명을 넘은 데 맞춰 이뤄졌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 누적 사망자는 29만8천676명으로 전날보다 3천251명 늘었고, 누적 확진자는 8만2천493명 많은 1천213만19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브라질 언론은 브라질 보건부가 이달 말까지 5천71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목표량을 4천730만 회분으로 줄인 사실을 언급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구체적인 근거 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말 북동부 바이아주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나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바보·멍청이들"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을 맞은 사람이 악어로 변해도 나는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조롱하기도 했다.
브라질 언론은 이를 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자신의 행태에 대해 반성하지 않으면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자 말을 바꾸고 있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백신 확보가 늦어지면서 접종도 여전히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백신 접종은 지난 1월 17일 시작됐으나 이날까지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6.04%에 해당하는 1천279만3천737명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433만4천905명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에 대한 무책임한 행태를 비난하는 '냄비 시위'가 벌어졌다.
냄비나 프라이팬, 주전자 등을 두드리는 이 시위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됐으며, 시민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대량학살자'로 부르며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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