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오만 해상 화물선 폭발은 이란 공격인 듯"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지난 25일(이하 현지 시간)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자국 화물선 MV헬리오스레이호 폭발의 원인을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7일 국영방송 칸(Kan)과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의 시설과 이스라엘 시민을 타격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 당시) 선박의 위치가 이란과 가까웠던 점이 사건의 배후를 이란으로 평가하게 된 배경"이라며 "다만 지금은 초기 조사 단계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채널13 방송도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들은 이번 사건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이스라엘과 미국 조사팀이 수일 내로 폭발 현장에 도착해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해군이 운영하는 해사 무역기구(UKMTO)는 지난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이스라엘 국적의 자동차 운반선 MV 헬리오스 레이 호에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 관리들은 당시 폭발로 이 선박의 선체 양쪽 흘수선 위쪽에 구멍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부를 둔 레이 쉬핑 소유로 알려졌다.
칸 방송은 이 선박의 공동 소유주를 인용해 폭발로 생긴 선박의 구멍 지름이 1.5m에 달한다면서, 다만 폭발이 미사일이나 기뢰 공격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