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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장남 접대받은 총무성 간부 무더기 징계…차관급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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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장남 접대받은 총무성 간부 무더기 징계…차관급 포함
9명 감봉·견책…다케다 총무상 3개월 급여 자진 반납
총리 기자회견 사회자도 1인당 78만원 호화 접대받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장남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총무성 간부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총무성은 24일 스가 총리의 장남 세이고(正剛) 씨가 재직 중인 방송 사업자 도호쿠신샤(東北新社)로부터 접대를 받은 다니와키 야스히로(谷脇康彦) 총무심의관 등 9명에 대해 감봉(7명) 및 견책(2명)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사무차관급인 다니와키 심의관은 네 차례에 걸친 회식에서 음식비와 택시 쿠폰, 선물 등 총 11만8천엔(약 124만원)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총무성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9명 외 도호쿠신샤의 접대를 받은 총무성 직원 2명에 대해서도 경고의 일종인 훈고(訓告)와 그에 준하는 처분이 내려졌다.
총무성은 국가공무원 윤리규정이 금지하는 위법한 접대였다고 인정했다.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총무상은 접대 문제에 책임을 지고 3개월 치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도호쿠신샤가 작년 10~12월 총무성 간부 4명을 접대했다고 지난 3일 최초 보도했다.
총무성은 방송 인허가 권한을 가진 정부 부처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의 장남이 총무성 업무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총무성 간부들을 접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게다가 세이코 씨는 스가 총리가 1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총무상으로 재직할 때 총무상 비서관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총무성의 조사결과, 도호쿠신샤의 접대를 받은 총무성 직원은 총 13명이며, 2016년 7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업체와의 회식 건수는 39회였다. 업체 측이 지불한 금액은 총 60만8천엔(약 640만원)이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야마다 마키코(山田眞貴子) 내각공보관도 2019년 11월 총무성에서 총무심의관으로 재직할 때 1인당 식사비가 7만4천203엔(약 78만원)에 달하는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베 정권 때 여성 최초로 총리 비서관으로 근무한 야마다 공보관은 현재 스가 총리가 기자회견을 할 때 사회를 보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스가 총리 장남 측이 야마다 공보관에게 와규 스테이크와 해물 요리를 제공했고, 5명이 참석한 당시 회식 비용은 총 37만1천13엔(약 390만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스가 총리 장남의 총무성 간부 접대 논란에 대해 "행정의 신뢰를 현저히 떨어뜨리는 사태"라고 기자단에 밝혔다.
야마구치 대표는 스가 총리가 자신과의 회담에서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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