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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대사 상원 인준…다자무대 리더십 확보 속도낸다
78대 20으로 인준안 통과…바이든 행정부서 장관급 격상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명자가 23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을 받았다.
미 상원은 이날 표결에서 78대 20으로 토머스-그린필드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에서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비롯한 일부가 중국을 옹호하는 듯한 토머스-그린필드의 2019년 연설을 문제 삼기도 했다.
아프리카 정책을 오래 다룬 그는 당시 연설에서 중국의 아프리카 개입에 대해 '윈-윈'이라고 평가하면서 "중국이 이런 (미국의) 가치를 공유할 수 없는 이유가 없다"고 했다.
크루즈 의원 등은 유엔 무대에서 중국과의 경쟁 최전선에 서야 하는 미국 대사가 이와 같은 인식을 가진 것이 합당한지 문제 삼은 것이다. 연설도 한 대학의 공자학원 5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뤄졌다.
토머스-그린필드가 상원 인준을 받음에 따라 유엔 다자무대에서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침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는 미국우선주의 기치에 따라 유엔 무대에서의 논의와 협력에 비중을 두지 않았다.
유엔대사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토머스-그린필드는 국무부에서 35년간 일하다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지내고 2017년 물러났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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