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첫 참가 G7 정상회의서 '도쿄올림픽 개최 지지' 호소(종합)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올 7~9월 열겠다는 결의를 거듭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날 밤(한국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올여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이번 올림픽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며 다른 G7 정상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관련, G7 정상들은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고자 하는 일본의 결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가 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개최에 대한) G7 정상 전원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아주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G7 정상 가운데 올해 올림픽 개최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취임해 G7 정상회의에 처음 참여한 스가 총리는 개발도상국 등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일본 정부가 총 2억 달러(약 2천200억 원)를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어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보급 문제 등을 언급하고 G7이 결속해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을 이끌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과의 관계를 놓고는 "동·남중국해에서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해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스가 총리는 특히 중국과의 관계에서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면서 중국 측의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해 나간다는 일본 정부의 기본적인 외교전략도 설명했다.
스가 총리는 또 환경보호 대책이 경제를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경제 구조를 변혁해 강한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며 2050년까지 일본에서 온실가스 실질 배출 제로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확인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 체제를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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