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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팔라지는 채권금리 상승세…증시충격 가능성은 "아직"
국고채 10년물 연 1.9% 육박…美국채 10년물은 1.2% 저항선 뚫려
"경기회복 기대가 시장충격 상쇄 중"…금리상승 지속땐 증시 부담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경기회복 기대감과 주요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 영향으로 채권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채권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되곤 하지만 최근 상승은 경기회복세를 동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15일 10년 만기 국고채의 최종호가 수익률은 연 1.871%로, 지난 2019년 5월 13일(1.874%)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수개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채권 금리는 경기 회복과 물가 반등 기대를 반영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천억 달러(약 2천100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세를 가속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연 1.2% 선을 넘어서며 시장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4차 재난지원금 논의도 국내 수급 측면에서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박태근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백신 접종 차질과 미 소비심리지수 등 지표 하락에도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작용하면서 안전자산 약세(채권금리 상승), 위험자산 강세(주가 상승)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채권금리 상승 기조가 증시 변동성 확대의 빌미가 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채권 금리마저 상승해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 간 기대 수익률 차이가 줄어들면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0.2%포인트 안팎 오르자 그에 앞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나스닥 대형 기술주들이 9월 들어 조정을 받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세 지속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빌미가 될 가능성을 주시하면서도 아직은 충격을 염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을 대체로 보인다.
공동락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이번 금리 상승으로 채권시장에서 촉발될 탠트럼(발작)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경기부양 재원 마련으로 국채 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채권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성장률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주식 등 여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충분히 상쇄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고용을 위해 경기 과열을 유도하는 통화정책을 시행하겠지만 명목 금리 상승이 경기를 제약하는 임계점에서는 다시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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