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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북한, 미중 관계 시험할 카드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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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북한, 미중 관계 시험할 카드로 부상"
"미중 모두 북한 카드 활용…북한도 미중 간 대결 이용할듯"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북한 문제가 미국에 시급한 우선순위라고 밝힌 가운데, 북한이 미중 관계를 시험할 카드로 부상한다고 홍콩매체가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북한이 중미 관계의 다음번 큰 시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 새 행정부는 좀 더 전통적이고 실용적인 외교적 접근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과의 협력이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모두 상대방과의 대결에서 북한을 카드로 활용할 수 있지만, 북한 역시 미중 간 대결을 이용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최근의 진전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시급한 우선순위가 됐다"며 "우리가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다뤄나가는 데 전념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자오퉁(趙通) 중국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외교참모들은 북한이 근미래에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보지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SCMP에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에 어느 정도 제한을 둘 생각이 있다면 북한의 최고 관심사인 경제 제재에 있어 유연한 접근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미국과 북한 사이 단계적인 협상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그간 중국의 입장과 부합하는 것으로,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과 미국 간 실용적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시카 리 미 퀸시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의 대북 정책을 가늠하기 위해 관망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추구하면서 양보를 할 것인지 아니면 양보를 요구할 것인지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으로서는 당근과 채찍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북한과 대화하는 게 북한에 보상을 주는 것이라는 시각을 불식시키는 게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최근 중국 푸단(復旦)대 국제전략보고서를 인용,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즉각적 위협'에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카드'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정지용(鄭繼永) 푸단대 교수는 미국이 대북 정책을 수립하는 3~6개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한 중국이 경제력과 백신을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인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봤다.
정 교수는 북한 역시 미국과 핵협상이 교착상태인 가운데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더 밀착하길 원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SCMP에 미국이 경제 제재와 정권교체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덜어주면 북한은 영변 핵시설 해체 등으로 화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로 임명된 정 박 등을 거론하면서 미 행정부 내 대북 강경기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문 특보는 "극도의 압박은 해결책이 아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외교를 통한 협상"이라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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