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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은 사계절 가전"…연초부터 판매 경쟁 '후끈'
지난해 '서늘한 여름'에 판매 부진…올해 250만대 회복 기대
삼성·LG·위니아 등 신제품 내놓고 판매 경쟁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가전업계가 연초부터 에어컨 판매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에어컨은 대표적인 여름 가전이지만 여름철에 집중되는 설치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한겨울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업계는 올해 여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지난해 200만대 이하로 떨어졌던 에어컨 판매량이 올해 다시 250만대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올해 신제품 AI·공기정화 기능은 기본…디자인으로 승부
국내 대표 가전회사들은 일제히 신형 에어컨을 선보이며 판매에 나섰다.
에어컨의 성수기는 한여름인 3분기이지만 가전회사들은 여름에 최장 한 달이 걸리는 에어컨 설치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연초부터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걸고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에어컨에 공기정화 기능이 탑재되면서 사계절 가전으로 부상한 것도 '때 이른' 판매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올해 출시된 신형 에어컨은 디자인 측면에서 진일보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지난달 말 공개한 2021년형 무풍에어컨 '무풍 클래식'은 삼성의 대표 가전으로 떠오른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컨 바람문 패널을 5가지 색상으로 교체할 수 있어 집안의 다른 비스포크 가전끼리 조화로운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무풍에어컨의 최상위 라인인 '무풍갤러리'는 전면부에 'V'자 형태의 격자무늬가 돋보이는 '쉐브론 메탈 아트 패널'을 도입했고, 하단부 '아트 패널'은 10종의 색상 가운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의 2021년형 신제품 'LG휘센 타워'는 6년 만에 확 달라진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LG 특유의 듀얼 방식의 정사각형 송풍구를 하나의 원형으로 바꾸고, 색상도 종전 무광 화이트, 로즈에서 카밍 베이지(오브제컬렉션)로 확대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간접바람이나 유해세균 살균 등 필터 기능 등을 강화한 것은 기본이다.



위니아딤채는 화려한 색상으로 시선을 끈다. 2021년형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 컬러 에디션은 해외 유명 휴양지를 모티브로 8가지 색상을 입혔다. 간접풍의 '쿨샤워' 기능과 'AI 자동 클린 건조 기능' 등도 적용됐다.
신제품을 앞세운 가전회사들은 '미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판촉 행사도 벌인다.
LG전자는 다음 달 31일까지 LG베스트샵 등 전국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형 휘센 타워와 기존 고급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50만원의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신형 무풍갤러리 에어컨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30만 포인트를 제공하고 모델에 따라 추가 설치비를 무상 지원한다.
위니아딤채도 2021년 에어컨을 다음달 말까지 구입해 4월 말까지 설치하면 최대 40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이나 캐시백을 제공한다.



◇ 올해도 '폭염' 예고…작년 부진 털고 250만대 회복하나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16년 200만대를 기록한 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250만대(업계 추정치)를 기록하며 성장세였다.
지난해에도 역대급 폭염 예고로 4년 연속 250만대 판매를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한 긴 장마와 낮은 기온으로 실제 판매량은 200만대 이하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서늘한 여름'을 이기지 못했다.
가전업계는 올해는 지난해 주춤했던 에어컨 교체 수요가 몰리면서 판매량이 250만대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겨울 혹한과 폭설을 가져온 '북극발 한파'가 여름 폭염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가전 업계엔 희소식이다.
다만 일각에선 고가의 에어컨 교체 수요가 3년 연속 250만대를 넘어서며 폭염 대비 수요가 늘었던 만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게 아니냐는 예상도 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상반기 에어컨 판매량이 한 해 총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에어컨 판매가 연중으로 분산되는 추세"라며 "연초 예약판매의 결과를 보면 올 한 해 시장 분위기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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