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숙박업체 95% "숙박앱 수수료·광고비 과도"
중기중앙회 조사…가입비 평균 8만원·광고비 월 34만원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모텔과 펜션, 민박 등 중소 숙박업체 대부분은 숙박업 중개거래 플랫폼(숙박 앱)의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숙박 앱에 가입한 500개 중소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실시한 '숙박 앱 활용업체 애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94.8%가 숙박 앱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광고비 수준이 과도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4.4%, 적당하다는 0.8%였다.
숙박 앱 가입비는 평균 8만1천 원이었고 이 중 야놀자가 8만2천 원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인터파크투어(8만 원), 여기어때(7만6천 원), 소셜커머스(6만8천 원) 등의 순이었다.
광고비 지출은 월평균 34만3천 원이었다. 여기어때가 39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야놀자(34만3천 원), 에어비앤비(33만4천 원), 데일리호텔(16만1천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예약(중개) 수수료는 대부분 업체가 9.9%나 10.0%였다.
중소 숙박업체의 주 거래 숙박 앱은 야놀자(38.4%), 여기어때(33.0%), 인터파크투어(8.6%). 소셜커머스(7.4%), 에어비앤비(6.8%), 데일리호텔(5.4%) 순이었다.
조사 대상 중소 숙박업체의 지난해 월평균 매출은 1천343만 원으로, 이 중 숙박 앱을 통한 매출이 859만 원으로 64.0%를 차지했다.
지난해 월평균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전년(1천961만 원)보다 31.5%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준비 중인 '온라인 플랫폼 중개 거래 공정화법' 제정안에 대해서는 찬성 65.8%, 반대 33.4%였다.
찬성 이유로는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구체적 대응 기반 마련을, 반대 이유로는 플랫폼 시장에 대한 과도한 개입 우려를 가장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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