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보르네오섬 탄광 매몰된 광부 10명 모두 사망
폭우로 1월24일 산사태…8일 만에 마지막 시신 수습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남부 칼리만탄의 석탄 광산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매몰된 광부 10명이 모두 숨졌다.
남부 칼리만탄 재난 당국은 1일 "오늘 오후 3시께 탄광에 매몰된 광부 10명 가운데 마지막 희생자인 미스조(53)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남부 칼리만탄에는 새해 들어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돼 홍수·산사태로 11만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사상자가 잇따랐다.
지난달 24일에는 남부 칼리만탄 타나 붐부군(Tanah Bumbu) 탄광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 탄광 진입로가 막혀 버렸다.
산사태 당시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 22명 가운데 12명은 탈출에 성공했으나 나머지 10명이 빠져나오지 못했다.
수색구조팀은 광부 10명의 생존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펌프를 동원해 진흙을 퍼내는 작업을 벌였지만 차례로 한 명씩 주검으로 발견됐다.
구조팀은 갱도 주변 지반이 약해져 언제든 산사태가 재발할 수 있는 위험 속에서도 8일 만에 10명의 시신을 모두 찾아냈다고 일간 콤파스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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