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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고향 방문 대신 고가 선물"…수십만원짜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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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고향 방문 대신 고가 선물"…수십만원짜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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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고향 방문 대신 고가 선물"…수십만원짜리 늘어
유통가, 준비물량 확대…이마트서 20만원 이상짜리 예약판매 77%↑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설에 고향 방문 대신 비싼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고가 선물세트를 예년보다 많이 준비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설을 앞두고 20만~50만 원대 '프리미엄 선물세트' 종류를 작년 추석 때보다 20% 늘렸다. 물량은 30% 더 준비했다.
지난 추석 때는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추석보다 14%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추석 때는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로 고향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고가 선물로 대신 표현하려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귀성 자제 분위기로 이번 설에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4일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을 받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50만 원 이상인 선물세트 예약 물량을 작년 설보다 50% 이상 늘렸다.
특히 한우 상품의 구성을 강화한 가운데 현대백화점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화식한우' 상품 중 100만 원을 넘는 상품을 지난해 3종에서 올해 4종으로 늘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예약 시기를 앞당기고, 비대면 구매 수요를 감안해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인 '더현대닷컴 선물서비스'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수산 선물세트의 경우 10만 원 이하 제품 물량을 작년 설보다 10% 줄이는 대신 15만 원 이상 제품은 20% 늘렸다. 특히 20만 원이 넘는 굴비 세트 준비 수량을 10% 확대했다.
축산 선물세트 가운데 30만 원 이상인 프리미엄급 상품 물량을 30% 늘렸다.
이 외에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를 통해 유명 맛집과 협업해 만든 10만 원대 양념갈비 세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보르도 1등급 와인과 미국 컬트와인 등 프리미엄 와인도 한정 판매한다.
이마트가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만 원 이상인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설 예약 기간 대비 7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도 프리미엄급 선물세트 품목을 다양화하고 물량도 늘렸다.
지난해 큰 인기를 누린 샤인머스캣 상품은 지난 추석에는 1종류만 출시했으나 이번에는 3종류를 선보인다.
또한 한우와 옥돔 등 고급 축·수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10%가량 늘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전에는 마트에서 샴푸나 참치 같은 생필품 세트가 잘나갔지만, 작년부터 프리미엄 상품 매출이 확 늘었다"면서 "아무래도 얼굴을 못 본 채 선물만 보내야 할 때는 좀 더 상품의 질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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