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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관리 우등생' 태국, 지역감염 급증에 휴교령·영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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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관리 우등생' 태국, 지역감염 급증에 휴교령·영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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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관리 우등생' 태국, 지역감염 급증에 휴교령·영업 중단
28개주 '위험지역' 분류…방콕, 식당 배달만 허용 계획에 업계 반발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동남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리 우등생으로 평가받던 태국이 연말 연초 급격한 지역감염 확산으로 인해 봉쇄령의 먹구름이 짙게 깔리고 있다.
3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전날 216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해외유입은 2명에 불과했고, 214명이 지역감염 사례였다. 182명은 태국인, 32명은 이주노동자라고 CCSA는 설명했다.
40대 여성이 숨져 코로나19 사망자도 64명으로 늘었다.
1일에도 신규 확진자 279명 중 273명이 지역감염사례였고, 이 중 태국인과 이주노동자는 각각 257명과 16명이었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역감염자가 200명대를 넘어섰다.
방콕 인근 사뭇사콘주(州) 대형 수산시장발 집단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CCSA는 이에 따라 수도 방콕 및 28개 주가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레드 존'으로 선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위신 위사누요틴 CCSA 대변인은 "봉쇄령이나 통행금지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사용하는 것을 원치는 않지만,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레드 존' 지역에서는 재택근무 장려는 물론 대규모 집합 금지 그리고 주(州)간 이동 금지 등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방콕시 측은 이미 전날 술집과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는 물론이고 무에타이 경기장과 마사지숍·스파 그리고 체육관, 놀이터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 25개 분야 영업장 및 공공장소에 대한 영업 및 운영 중단 조처를 내렸다.
방콕에서는 이날 18명이 지역감염 사례로 집계됐다.
시는 앞서 지난 1일 자로 오는 17일까지 2주간 학교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방콕시는 이와 함께 다른 주와 이어지는 시내 수십 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차량 운전자 등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시 측은 금명간 시내 식당들에 대해서도 매장 내 식사를 금지하고 배달만 가능하게 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방콕시의 강력한 조치에 대해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태국 요식업협회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CCSA 앞으로 서한을 보내 "배달만 허용하려는 방콕시 측의 조치는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은 지역 경제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해당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협회 측은 또 "요식업의 경제적 가치는 4천억 밧(14조5천억 원)에 달하며,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며 "방콕시 조치가 그대로 진행되면 일부 식당은 생존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실업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스파 업주는 방콕시장 페이스북에 "예방 조치를 엄격히 지켰지만 업소 문을 닫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이들이 지상철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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