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라이벌 콰이쇼우, 1월말 홍콩증시 상장…中기술기업 스타트
기업가치 300억 달러 추정…바이트댄스 그룹과 본격 경쟁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양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콰이쇼우(快手)가 내년 1월 말 홍콩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콰이쇼우가 내년 1월 말 홍콩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콰이쇼우의 IPO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콰이쇼우의 기업가치는 2019년 말 3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앞서 콰이쇼우는 지난 11월 초 홍콩증권거래소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의 후원을 받는 콰이쇼우는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본을 토대로 경쟁사인 바이트댄스의 '틱톡'(TikTok) 및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두<手+斗>音)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콰이쇼우는 중국의 기술기업 가운데 새해에 처음으로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어로 '빠른 손'이라는 뜻을 지닌 콰이쇼우는 2011년 설립됐으며, 틱톡과 마찬가지로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콰이쇼우의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3억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첸잔(前瞻)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콰이쇼우는 바이트댄스와 더불어 연간 1천억 위안(약 17조3천억 원)이 넘는 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중국의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팽창하고 있다.
콰이쇼우는 전자상거래 이외에도 온라인 게임, 온라인 지식 공유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ㆍ字節跳動) 그룹도 더우인을 분리해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또 다른 동영상 플랫폼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비리비리((Bilibili)도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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