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내년에 서울 상암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국토부 허가 취득…경량화 지도 등 고유 기술로 상용화 근접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자율주행 타스(aTaaS)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은 내년에 서울 상암 일대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범 운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포티투닷은 기아자동차 니로EV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포티투닷이 니로EV를 개조한 자율주행차는 기존의 자율주행차가 많이 쓰는 라이다(LiDAR·빛으로 주변 물체와 거리를 감지하는 기술) 대신 카메라와 레이더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게 특징이다.
카메라 7대와 레이더 5대로 주변 사물과 주행 상황을 감지한다.
포티투닷 자율주행차는 고정밀 지도(HD map)가 아니라 자체 기술로 구축한 경량화된 지도를 활용한다.
지도 유지·보수 비용이 기존 고정밀 지도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상용화에 훨씬 용이하다는 게 포티투닷 측 설명이다.
포티투닷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이 교차로에서 우회전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인식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운행이 가능하며, 신호등·보행자·차선 인식 및 앞차와 간격 유지, 전방 끼어들기 등을 안정적으로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포티투닷은 올해 7월 니로HEV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서울시와 유상운송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상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포티투닷 송창현 대표는 "자율주행 하드웨어 플랫폼의 가격 경쟁력 확보, 도심 매핑,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에 빠르게 도달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티투닷은 네이버랩스 CEO 및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송창현 대표가 지난해 3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모빌리티 분야에서 우수 연구 인력 영입 등으로 주목받으면서 현재까지 490억원 규모 투자액을 모았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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