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코로나19 타액검사기 제한적 사용 찬성…"특이도 미달"
고등보건청 '이지코브' 평가 결과 공개…"민감도 84%·특이도 92%"
"비인두 검체 채취 어렵고 감염 증상 있는 사람에게 사용해도 좋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 개발한 타액(침)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이지코브'(EasyCOV)가 보건당국의 제한적인 사용승인을 받았다.
프랑스 바이오기업 스킬셀(SkillCell)은 고등보건청(HAS)이 40분 안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이지코브의 사용에 찬성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HAS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고, 콧속 깊이 면봉을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가 어려운 사람에 한해 사용을 허용했다.
이지코브의 민감도는 84%, 특이도는 92%로 HAS가 요구하는 최소 조건인 '민감도 80%, 특이도 99%'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감도는 감염자 사이에서 양성을 걸러내는 정확도를, 특이도는 비감염자 사이에서 음성을 걸러내는 정확도를 말한다.
HAS는 지난달 2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RT-PCR 검사보다 성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검사를 쉽게 받고, 결과도 빨리 받아본다는 점이 이를 보상해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킬셀 측은 임상시험 결과 이지코브의 민감도는 86%, 특이도는 99%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지코브 개발에는 스킬셀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보고(VOGO) 등이 함께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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