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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해외 대사관 경비 강화…이란 공격 개연성 우려"
이란 핵 과학자 파크리자데 피살 사건 이후 긴장 고조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의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피살 사건과 관련해 전 세계에 있는 자국 대사관들의 경비를 강화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들의 경계 태세가 강화됐다며 이란이 파크리자데 피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을 우려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에 있는 유대인 사회에도 경계를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이 과거 이스라엘의 해외 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1992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자인 아바스 알-무사위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숨졌다.
아르헨티나는 이란이 헤즈볼라를 이용해 폭탄테러를 실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지난 27일 이란 국방부의 연구·혁신 기구 수장이자 핵 과학자인 파크리자데가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아 숨졌다.
이후 하산 로하니 대통령 등 이란 지도부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복수를 경고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파크리자데 피살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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