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모기업, 모바일 게임 강화…텐센트 아성에 도전장
바이트댄스, 모바일 게임 콘텐츠 조직 잇따라 가동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인기 소셜미디어이자 미국의 규제 표적으로 떠오른 '틱톡'(TikTok)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ㆍ字節跳動) 그룹이 모바일 게임 부문을 점점 강화하고 있다.
2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이달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위플레이 게임 엑스포'에서 '픽스메인'(Pixmain)이라는 이름의 독립적인 게임 콘첸츠 개발 조직을 선보였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지난달에는 새로운 모바일 전용 게임 스토어인 '단주안 게임즈'(Danjuan Games)을 가동했다.
단주안 게임즈와 픽스메인은 바이트댄스의 기존 게임 스튜디오인 '누버스'(Nuverse), '픽스댄스'(PixDance), '오하유'(Ohayoo)와 함께 바이트댄스의 게임 콘텐츠 제작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바이트댄스의 잇단 게임 부분 조직 가동에 대해 자사의 인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과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두<手+斗>音)을 활용해 세계 최대의 모바일 게임업체인 텐센트(騰迅·텅쉰) 그룹과 중국 2위의 게임기업인 넷이즈(Netease·網易) 그룹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게임 자문회사인 니코 파트너스의 정샤오펑 부회장은 "텐센트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과 QQ라는 자사의 쇼셜미디어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더우인과 틱톡을 활용해 게임 이용자들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지난 9월에는 채용 공고를 통해 내년에 게임 부문 신규인력 1천명을 충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텐센트와 바이트댄스는 게임, 쇼트 비디오, 소셜미디어 분야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
바이트댄스의 대표 상품인 틱톡과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은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다.
틱톡은 미국에서 안보 위협을 불러오면서 규제 대상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중국 당국이 '스파이 행위'를 위해 틱톡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모바일 게임 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면접촉을 회피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