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아제르·아르메니아 정상과 연쇄통화…카라바흐 분쟁 논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연쇄 전화통화를 하고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렘린궁은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1일 파쉬냔 총리, 2일 알리예프 대통령과 각각 통화했다"면서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해결 방안이 상세히 논의됐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더 이상의 상세한 통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통화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교전이 세 번째 휴전 합의 뒤에도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카라바흐 영토 분쟁과 관련한 양국의 교전은 지난 9월 27일부터 6주째 계속되고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옛 소련 시절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이 1992∼1994년 치열한 전쟁을 치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를 하는 분쟁지역으로 남아있다.
양국은 지난달 26일부터 휴전하기로 세번째로 합의했으나 이후에도 산발적 교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 와중에 양측의 사상자도 계속 늘어가고 있다.
두 나라는 서로 상대국이 휴전 합의를 먼저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