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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흑자 전환에도 3분기 연속 적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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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흑자 전환에도 3분기 연속 적자(종합2보)
적자 289억원…배터리 사업 손익분기점 2022년 전망
석유사업 흑자, 배터리 손실 축소…이번엔 화학이 적자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289억원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1·2분기 대규모 적자를 봤던 석유 사업이 3분기 흑자로 전환하고, 배터리 사업 적자도 대폭 축소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엔 화학 사업이 적자 전환한 탓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289억원이라고 30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1조7천752억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뒤 2분기에는 4천397억원, 3분기 289억원으로 적자를 줄였다.
다만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125억원)와는 엇갈렸으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8조4천19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95% 감소했다. 순손실은 16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유가 회복세에 따라 석유 사업은 1·2분기 적자 행진을 끝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천715억원 늘어난 386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전반적인 시황은 약세지만 유가가 전 분기보다 상승하며 재고 관련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이 영업손실 53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계열에서 공급과잉으로 시황이 나빠 스프레드(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 차이)가 축소됐고, 연료 가격 상승으로 변동비가 증가해 전 분기보다 이익이 1천억원 이상 감소했다.
배터리 사업은 판매량 증가 효과로 영업손실이 전 분기보다 149억원 개선한 989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적자 폭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매출이 4천8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2.5배, 전 분기보다는 43.7% 증가했다.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판매 물량이 증가한 결과라고 SK이노베이션은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수주 잔고가 550기가와트아워(GWh) 수준이라고 확인했다. 또한 다임러, 현대·기아차 등 기존 고객 외에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신규 수주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활유 사업은 영업이익 706억원, 석유개발사업은 180억원, 소재 사업은 29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은 북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했고 석유개발사업도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크게 회복됐다.
다만 변동 비용 상승 등으로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으며, 소재 사업은 고객사 생산 일정 조정으로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 분기보다 둔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은 전 분기보다 약 17% 증가하고, 영업손실도 대폭 줄였다며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 사업을 확고히 정착시키고 기존 사업도 끊임없이 체질을 개선시키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옌청 소재 중국 배터리 2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실적 개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사업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올해의 2배가 넘는 3조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5조원 중반대를 달성하고 손익분기점(BEP)을 실현하는 시점은 2022년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 9.8GWh 규모 헝가리 2공장을 2022년 1분기에 ▲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9.8GWh 규모 미국 1공장을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2공장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 가동할 계획이다.
소재 부문 분리막 사업에서도 최근 공격적으로 해외에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현재 충북 증평 공장에 연간 생산능력 5억3천만㎡를 갖췄다. 중국, 폴란드 등 해외에 짓고 있는 공장들을 순차 가동하며 올해 말 생산능력을 8억7천만㎡, 2023년에는 18억7천만㎡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사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석유 제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정제마진 약세도 이어져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영 환경 개선이 어렵겠지만 하반기 이후 코로나19 완화로 올해보다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리막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에 대해 회사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현재 주간사를 선정해서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 매각설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옵션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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