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부국' 브루나이 둘째 왕자 압둘 아짐 38세로 사망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보르네오섬의 부유한 소국 브루나이의 압둘 아짐 왕자가 38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6일 보르네오불리틴 등에 따르면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둘째 아들이자 왕위 계승서열 4위의 압둘 아짐 왕자가 지난 24일 오전 사망했다.
브루나이 왕궁은 압둘 왕자의 사망 소식을 국영방송과 보르네오불리틴을 통해 발표하면서 일주일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하지만,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압둘 왕자가 한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전했다.
압둘 왕자는 1982년생으로, 브루나이 국제학교, 싱가포르의 고등학교인 래플스 인스티투션, 영국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에서 공부했다.
SNS에는 압둘 왕자의 과거 사진과 함께 애도의 글이 잇따랐다.
애도 기간에 무슬림 여성은 흰색 스카프를 착용해야 한다는 소식이 앞서 전해졌으나 브루나이 왕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보르네오섬 북쪽에 자리한 브루나이는 영토 면적이 57만7천 헥타르로 경기도의 절반 크기이고 인구도 44만여명에 불과하지만, 석유·가스 등 자원 부국이어서 2017년 기준으로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2만8천여 달러에 이른다.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이슬람 절대 왕정제의 군주로서 위엄과 권위를 지니면서 높은 수준의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브루나이는 대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제공하고 용돈을 주며 병원비도 거의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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