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3만2천명 伊 1만1천명…유럽 코로나19 확산 '초비상'
영국, 연일 1만명대 확진…스페인 누적 확진 100만명 코앞
독일·네덜란드·체코 등 연일 일일 확진 신기록 새로써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유럽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2천427명 늘어 총 86만7천19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90명 증가해 3만3천392명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 규모가 3만명 선을 넘어선 지 이틀 만에 최다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일주일에 130만명씩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프랑스에서 지난 7일간 검사 대비 양성 비율은 13.1%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92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날 처음으로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하루 만에 최다치가 바뀌었다.
이로써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40만2천536명으로 40만명대를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는 3만6천474명이다.
이탈리아 보건부 고위 자문관인 월터 리치아르디는 전날 ANS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억제 전략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영국에서는 연일 1만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1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영국은 이달 3∼4일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고했다.
17일까지 영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70만5천428명, 누적 사망자는 4만3천579명이다.
서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조만간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8만2천723명, 누적 사망자는 3만3천775명이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연일 사상 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매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늘고 있는 네덜란드에서는 17일 8천114명으로 최다 기록이 하루 만에 바뀌었다.
독일도 이달 15일 7천334명, 16일 7천830명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다 신규 확진 기록을 세웠다.
체코는 16일 1만1천105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1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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