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배당정보 정확하게"…예탁원, 외화증권 정보관리 강화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 관련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기 위해 올해 안에 외화증권 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예탁원은 이를 위해 증권정보제공업체 레피니티브코리아(구 톰슨로이터 F&R)로부터 외화증권의 발행·권리정보를 받는 내용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발행정보는 증권의 종목 코드·종목명·거래통화 등 결제 및 권리 지급의 기초가 되는 정보를 말한다. 권리정보는 배당·이자 지급, 주식병합·분할 등의 정보다.
현재 외화증권과 관련된 이러한 정보는 외국 보관기관 또는 증권회사로부터 받고 있다. 그렇다 보니 정보 입력 오류 등에 따른 결제 지연·실패의 위험도 있다.
앞서 2018년 유진투자증권[001200]에서 한 해외주식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식병합을 한 사실을 반영하지 못해 더 많은 주식 수가 매도 처리된 사고가 있었다.
이에 예탁원은 증권정보제공업체로부터 외화증권 관련 정보를 받아 외국 보관기관·증권회사가 처리한 정보 등을 비교·검증함으로써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경렬 예탁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거래소, 증권사, 예탁원이 각자 정보를 관리하다 보니 그들로부터 정보를 받은 국내 기관 입장에서 정확성과 신속성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발행·권리정보의 정확성을 높인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예탁원 글로벌정보관리팀장은 "현재 관리하는 종목의 정보를 데이터 송수신 방식으로 매일 받아 자동으로 상호 절차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며 "정보의 정확성과 적시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이번 시스템 구축이 정보 오류로 발생할 수 있는 권리행사·지급 누락 등의 피해를 방지하고 투자자의 권리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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