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싱가포르와 여행 정상화 합의…한국과는 논의 중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과 싱가포르가 여행 정상화에 합의했다.
지난 3월부터 국경을 걸어 잠근 홍콩이 다른 나라와 여행 정상화에 합의한 것은 처음이다.
홍콩 정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을 만드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방역 우수 지역 간 안전막(버블)을 형성해 두 국가 간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이다.
시설격리나 자가격리가 해제되며 여행 목적이나 일정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만 여행 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한다.
현재 홍콩은 비자 없이 입국이 불가능하며, 같은 중화권인 중국 본토나 마카오에서 오는 여행자들도 모두 14일 격리를 해야한다.
홍콩 정부는 트래블 버블 조치가 "두 항공 허브 간 안전하고 혁신적인 방법의 항공 여행 재개를 도울 것"이라며 양국이 여행 정상화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홍콩과의 여행 정상화가 "수 주 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최소 14일 체류한 여행자에게 트래블 버블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한국과 홍콩 간 트래블 버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총영사관은 "홍콩 측이 트래블 버블을 제안했고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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