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플러그 일찍 빼면 피해 심각"…코로나 재정 지속 촉구
게오르기에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서 "공공투자로 수백만개 일자리 창출가능"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 지출을 멈추지 말라고 호소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IMF와 세계은행의 연차총회 기자회견에서 "플러그를 너무 일찍 뽑으면 심각한 피해를 자초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경제 회복은 모든 곳에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꺾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필수적인 보건 조치를 강화하고, 가계와 기업에 대한 재정 및 통화 지원을 늘리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신용 보증, 임금 보조와 같은 '생명줄'이 대단히 중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제 침체 극복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그린 프로젝트(green project)와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공공 투자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수백만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고 생산성과 소득을 증진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백신 개발과 분배에 대한 강력한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의료 해법의 더 빠른 진전이 회복 속도를 높여 2025년까지 9조달러의 글로벌 소득을 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에 대해선 "지난 몇 달 동안 덜 심각해지기는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글로벌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며 "저소득 국가들에서 '잃어버린 세대'가 탄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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