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4분기 수출, 아세안·중국 시장이 회복 주도할 듯"
무역협회 조사…"본격적인 수출 회복은 내년 하반기 예상"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우리 수출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수출 경기 회복을 이끌 시장으로 아세안과 중국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5일 발표한 '수출기업의 코로나19 영향 및 수출 회복 전망'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은 4분기 이후 교역환경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으로 아세안(25.2%)과 중국(20.0%)을 꼽았다. 국내 수출기업 1천5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두 시장의 교역환경이 악화할 것이라 예상한 응답은 아세안 14.6%, 중국 17.5%로 개선 기대감이 악화 기대감보다 컸다.
반면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은 개선보다 악화 기대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과 아세안의 제조업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 부양을 위한 이들 정부의 투자도 확대되는 점이 기대감을 높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세안은 수출 주력 업종인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가전 등을 비롯해 모든 업종에서 향후 수출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섬유,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수출시장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고, EU는 석유제품·가전, 미국은 농수산물·반도체 등의 품목에서 4분기 이후 수출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수출 회복 시점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27.5%가 내년 상반기, 41.5%가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코로나 위기가 일상화,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월에는 물류 차질, 원부자재 수급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으나 전세기 편성 및 이동제한 해제로 현재는 이러한 문제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에는 '해외시장 수요 감소'(30.7%)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신규거래선 발굴'(21.4%), '국내외 생산물량 조정'(19.7%), '언택트 교류 확대'(17.5%) 등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회복을 위한 정부 및 유관기관 지원으로는 '무역금융 지원'(25.8%), '수출입 물류·통관 지원'(21.7%)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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