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1,160원대 중반 등락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5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에서 4.8원 내린 달러당 1,164.70원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3.0원 내린 1,166.5원에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1,16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하락 출발한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이슈들을 소화하며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미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로 인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돼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휴 직전까지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7거래일간 약 6천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기조가 우리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중하며 외인 자금 이탈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가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달러화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 합의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말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합의에 속도가 나고 있다는 등 낙관적인 발언을 하며 합의 기대감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수급상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 역시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등 연휴 간 이벤트로 하단이 경직된 가운데 1,160원 중반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4,00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107.11원)보다 3.11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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