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푸틴·시진핑·김정은과 비교하며 바이든 깎아내려
"바이든 망가졌다"…김정은 등엔 "세계 정상급 체스 플레이어"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세계 정상급 체스 플레이어"라고 부르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들을 상대할 수 없다고 깎아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 바이든 후보는 인터뷰할 때 텔레 프롬프터(원고 표시장치)를 읽는 것처럼 보이고 답변도 제대로 못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든 후보에 대해 "그는 망가졌다. 우리는 망가진 사람을 가질 수 없다"면서 "푸틴, 시 주석, 김정은, 그들은 망가지지 않았다. 그들은 세계 정상급 체스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바이든 후보를 겨냥, "이 남자는 망가졌다. 모든 사람이 그걸 안다"며 "그는 경제를 이끌 수 없다"고 한 뒤 외교에 이어 자신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경제 치적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설이나 유세에서 바이든 후보의 자질과 협상 능력을 깎아내리면서 바이든은 '스트롱맨'들의 상대가 안 된다는 식으로 비난해왔다.
그는 7월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푸틴, 시 주석, 김정은, 터키의 에르도안, 그들은 세계 정상급 체스 플레이어"라며 "그들은 모두 바이든을 꿈꾸고 있다"고 조롱했다.
8월에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김 위원장을 '체스의 달인'에 비유하며 바이든 후보는 체력과 정신적 명민함이 떨어져 이들을 잘 다루지 못할 것이라는 식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인터뷰에서도 "바이든은 완전히 망가졌다", "바이든은 대통령이 되기엔 무능하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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