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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 직격탄 맞은 화웨이…삼성·LG 스마트폰 반사이익 예상
글로벌 점유율 15%→4% 추락 예상…5G 통신장비 시장도 판도 변화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미국의 제재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화웨이의 추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화웨이의 빈자리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파고드는 등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이 자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를 화웨이에 팔지 못하도록 한 제재로 인해 향후 스마트폰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날부터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는 등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이 직격탄을 맞았다. 화웨이가 보유한 반도체 재고가 바닥날 경우엔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올해 1억9천200만대에서 내년 5천900만대로 폭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올해 15.1%로 애플(15.3%)에 근소하게 뒤진 3위를 유지하겠지만 내년에는 4.3%까지 낮아지게 된다.
화웨이의 위기는 미국 제재가 반도체뿐만 아니라 운영체제까지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훙멍으로 안드로이드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전망은 비관적이다.
김지산·장민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은 하드웨어보다 앱 개발자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싸움이고,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외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화웨이는 중국 내수 기업으로 전락하고 내수 시장에서도 지배적 지위를 상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공백은 같은 중국 기업인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 일부를 가져올 수 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 "화웨이 제재의 반사이익과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에 따라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2억6천500만대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내년에는 3억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SA는 내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9천500만대를 기록해 2위 애플(2억3천600만대)을 큰 차이로 따돌릴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가 독주 중인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도 판도 변화가 있을 조짐이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는 3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제재를 계기로 역시 점유율이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격적으로 세계 5G 시장이 성장하는 시점에서 화웨이가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의 기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과 5G 기지국 투자 본격화에 따라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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