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아세안에 인도태평양 역할 강조…중 견제 협력 당부
아세안-미 외교장관 화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서도 남중국해·홍콩 우려 제기
북한엔 도발 중단·협상 복귀 촉구…"대량살상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버려야"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아세안(A
SEAN)-미 외교장관 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비전을 강조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당부한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도발을 중단하고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아세안-미 외교장관 화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카운터파트와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과 아세안 카운터파트들은 아세안 지역에 대한 미국의 관여 및 헌신의 깊이와 넓이를 강조했으며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비전의 중심에 아세안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 중단 및 협상 복귀, 남중국해와 홍콩 등 중국의 공격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정책 중단 등의 현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또 17개국과 EAS 외교장관 화상회의를 갖고 인도태평양 비전에서 공유된 원칙인 개방과 포용, 투명성, 국제법 존중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몇몇 아세안 국가 및 많은 파트너국과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공격적 조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며 몇몇 나라와 국가보안법 등 홍콩의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과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1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메콩-미 파트너십 장관급 첫 회의를 공동 주재,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태국·베트남 외교장관 등과 '메콩-미 파트너십'을 발족할 예정이다.
미국은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쇄 회의에서도 미국의 인도태평양 비전을 거듭 설명하며 각국의 협조 및 기여를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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