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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자제 요청에도 경찰에 욕설한 한국인 '구류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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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자제 요청에도 경찰에 욕설한 한국인 '구류 처분'
남자친구 범죄관련 가택 압수수색에 한국·중국어로 욕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 거주하는 한국 여성이 대만 경찰에 한국어로 욕설해 구류처분을 받았다고 대만언론이 10일 보도했다.
EBC 방송 등에 따르면 북부 타이베이(台北) 지방법원은 지난해 10월 말 사기범인 남자 친구와 관련한 경찰의 가택 압수 수색에서 여러 차례 한국어와 중국어로 욕설한 30대인 한국인 우(禹)모 씨에게 공무원모욕죄로 10일간 구류 처분을 내렸다.

해당 경찰서 측은 압수수색 당시 우씨가 협조를 거부하고 한국어로 '개XX' 등을 욕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해 한국어를 알아듣는다며 욕설을 자제해달라는 현장에 있던 한 경찰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중국어로 또다시 욕설을 하자 결국 공무방해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우씨는 당시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한 경찰이 제복을 입지 않아 경찰 신분인지 몰랐고 중국어를 잘 몰라 두려워서 욕설했지만 공무원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서 측은 압수수색 당시 통역 요원을 대동해 우모 여성에게 자신들이 사건 처리를 위해 온 경찰로, 그를 체포하러 온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SET TV는 이번 사건에서 경찰이 시청했다고 밝힌 한국 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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