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100일만의 지역감염 여파 지속…미얀마 폭증엔 경고음
추적조사 1천명 육박…"코로나 재확산, 2주후 국경 다다를 수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100일 만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또 태국과 국경을 접한 미얀마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면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8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공보건부 질병통제국은 지난 3일 100일 만의 지역감염자로 밝혀진 30대 남성 재소자와 관련해 접촉자 추적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남성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술집 두 곳에서 DJ로 일한 데다 관광지로 유명한 방콕 시내 카오산 로드의 커피숍에서 일한 만큼, 전날까지 접촉자 추적 조사 대상은 990명까지 늘어났다.
이 중 520명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질병통제국은 밝혔다.
그러나 접촉자 중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많고, 14일간 격리 조치 중인 이들도 적지 않아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도 있다.
한편, 보건 당국은 미얀마의 코로나19 재확산이 국경까지 퍼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폰 이암시리타온 보건부 전염병국장은 많은 도시에서 하루 1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얀마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큰 우려를 자아낸다고 전날 말했다.
이날 오전 9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미안먀 내 누적확진자는 1천610명으로 늘었다.
지역감염이 한 달여 만에 처음 발생한 지난달 16일 이후 누적 확진자가 4배 이상 늘어 재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다.
소폰 국장은 미얀마 내 코로나19가 서부 라카인주에서부터 중부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면서, 재확산 지역들이 태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2주 후에는 국경 지역까지 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태국 당국은 현재 미얀마와의 국경 지역에 경찰과 군인들을 추가로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도 더 설치하는 등 국경 감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국은 10개 주가 약 2천400km에 걸쳐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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