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일일최다 166명 코로나 확진…기존 107명 훌쩍 넘어
심야통금 재실시…국경 접한 태국선 미얀마인 경계 분위기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외신은 7일 미얀마 보건부 발표를 인용, 전날 16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천419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신규 확진 166명은 지난달 31일 107명을 훌쩍 뛰어넘는 일일 최대 규모다.
주말 동안 2명이 코로나19로 숨져 사망자도 8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미얀마 당국은 재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서부 라카인주는 물론 경제 수도인 양곤 등 일부 지역에서 최근 심야 통금 조치를 다시 시행했다.
지난주 후반에만 1천명 이상이 심야 통금 위반으로 체포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얀마 내 코로나19 급속 재확산으로 10개 주, 약 2천400km에 걸쳐 국경을 접한 태국에서는 미얀마인들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도 생기고 있다.
태국의 소셜미디어에는 전날 방콕 북부 펫차분주(州) 카오코 지역에서 픽업트럭을 타고 지역 내 유명 사원을 방문한 미얀마인들의 사진이 실렸다.
이 사진에 대해 태국 네티즌들은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일간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미얀마인들 중 일부는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있다고 네티즌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지역 관리는 이들은 인근 지역 농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라고 해명했다.
펫차분주는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지도 않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우려는 최근 미얀마 내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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