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와 동시유행 대비해 독감백신 보급 늘리기로
당국자 "독감백신 공급량 5천만명분으로 늘 수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계절 독감(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독감 백신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5일 중국 상하이(上海)의 뉴스 사이트인 더페이퍼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NIFDC)의 장후이 부국장은 최근 열린 포럼에서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런 뜻을 밝혔다.
장 부국장은 포럼에서 "우리는 올해 3천만명 분의 독감 백신을 공급했다"면서 "다음 달 독감 계절이 시작될 때 최종적인 (독감백신) 공급량이 5천만명 분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통상 연간 전체 인구의 2%에 해당하는 3천만명 분의 독감 백신을 공급해 왔다.
독감 백신은 중국 정부가 직접 의료 기관에 공급한다.
앞서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쩡광(曾光) 전염병학 수석과학자는 올해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 19와 계절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중 위협'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면서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한 회의에서 "두 개의 호흡기 관련 질병이 같은 시기에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권고에 따라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허난(河南)성에 거주하는 33세의 한 여성은 SCMP에 "지난 1일 두 딸과 함께 독감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독감 백신 생산업체들이 늘어난 수요를 충족시킬 수준의 독감백신을 공급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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